
여성기자단이 제안한 마을의제, 봉선2동 주민 선택 받았다
‘시니어 뇌건강교실’ 1위·‘경력단절 여성 자기개발 프로그램’ 2위 선정
남구미리네 여성기자단이 주민의 생활 현장에서 발굴해 제안한 마을의제가 봉선2동 주민총회에서 높은 공감을 얻었다.
지난 10월 24일 유안근린공원에서 열린 ‘2026 제12회 봉선2동 한마음동행축제’와 함께 진행된 주민총회에서 ‘시니어를 위한 뇌건강교실’이 1위,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자기개발 프로그램’이 2위를 차지했다.
봉선2동 주민총회는 2026년 주민자치회 활동을 공유하고 2027년 마을사업으로 추진할 의제를 주민들이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당일 오전부터 축제운영본부에서 현장투표가 진행됐으며, 오후 1시 40분부터 주민총회가 열려 2027년 의제 발표와 투표 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결과는 여성기자단 활동이 단순한 기사작성 교육을 넘어 주민의 생활 속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실제 마을정책 의제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구미리네 여성기자단은 그동안 여성, 아동, 돌봄, 안전, 취약계층 등 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마을을 관찰하고 취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여성청소년 안전 모니터링단 운영 ▲시니어 뇌건강을 위한 프로그램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자기개발 프로그램 등 세 가지 의제를 제안했다.
그 가운데 ‘시니어를 위한 뇌건강교실’이 주민투표 1위로 선정된 것은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지역사회에서 어르신의 건강을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마을이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뇌건강 프로그램은 단순한 건강교육을 넘어 인지활동, 신체활동, 사회적 관계 형성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지역 안에서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2위를 차지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자기개발 프로그램’ 역시 여성의 삶과 지역공동체를 연결하는 중요한 의제다.
출산과 육아, 가족돌봄 등 다양한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했던 여성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취업정보 제공을 넘어 교육, 디지털 역량, 자격과정, 자기계발, 지역활동 등 단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이 새로운 역량을 갖추고 지역사회 활동과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인적 자원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주민총회 결과는 여성기자단이 여성만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시니어 건강과 여성의 경력회복 등 세대와 가족, 공동체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생활의제를 발굴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여성기자단이 제안한 세 가지 의제 가운데 두 가지가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기록이 의제가 되고, 의제가 마을의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남구미리네 여성기자단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기록하는 역할과 함께 여성·돌봄·안전·고령화 등 지역의 생활문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주민의 작은 이야기를 기사로 기록하는 것에서 시작한 여성기자단의 활동이 실제 주민총회의 의제로 이어지고, 다시 마을사업으로 발전한다면 여성친화마을 사업의 의미도 한층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의 시선으로 마을을 기록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의제로 연결하는 것. 그것이 남구미리네 여성기자단이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마을 변화다.

